올해 초에 CNN뉴스를 듣던 중, Ecotourism이 뜬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최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에 있어서도 환경에 대한 인식이 더해진 관광과 여행이 주목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준비해 보았죠. 에코투어리즘, 너는 누규?

1. 에코투어리즘이란?

 에코투어리즘(Ecotourism)은 생태학을 의미하는 Ecology와 관광을 뜻하는 Tourism을 모아 새로 만든 말입니다. 관련 단체인 TIES(The International Ecotourism Society, 국제에코투어리즘협회)에서는 간략하게 에코투어리즘을 "환경을 보존하고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자연 지역으로의 책임감 있는 여행"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EcoTour Directory에서 내 놓은 조금 더 자세한 정의에 따르면, 에코투어리즘은 "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학습, 연구, 또는 활동 참여의 목적으로 자연을 찾는 관광으로, 동시에 지역 커뮤니티를 사회 및 경제적으로 보호하고 지원"합니다.

에코투어리즘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해요. 관광이 경제적 이익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관광개발이 계속되고, 이로 인한 자연파괴가 늘어나자 1960년대부터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구요. 친환경적 관광을 통해 도시와 농어촌 지역 사이의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도시와 지역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관광형태입니다.

에코 투어리즘의 일반적인 성격에는 ① 자연과 문화를 즐기고 배우는 소규모 그룹의 여행 ② 자연보호와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경의 ③ 환경윤리를 익힌 전문 가이드의 동행 ④ 출입제한구역이나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시설 등 특별지역에 대한 훼손 금지 ⑤ 보호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관광 이익의 환원 등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여행 방식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무를 심거나 삼림의 잡초를 제거하는 것과 같이 여행 일정에 자연보호활동 또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넣는 방식, 특정 지역의 동식물군에 대한 관찰과 연구 또는 특정 지역의 생태 특성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을 위한 학습형 에코 투어 방식 등이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에코투어리즘에 대해서는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다양한 정의를 내 놓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칙들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환경에의 영향을 최소화하자!
- 환경과 문화에 대한 인식과 존경을 갖자!
- 방문자와 주민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자!
- 환경 보호를 위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하자!
- 지역 주민들에게 재정 수익과 지원을 제공하자!
- 방문 지역의 정치적, 환경적, 그리고 사회적 풍토에 대한 민감성을 제고하자!
- 국제적인 인권과 노동 협약을 지원하자!

위의 항목들을 곰곰히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에코투어리즘은 단순히 자연환경 파괴를 막는 수준의 관광이 아니고, 환경 보호와 더불어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입니다.

로하스(LOHAS) 정보 사이트인 투로하스에서 지난 2007년에 발표한 '환경과 사회를 배려하는 에코투어리즘'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TIES가 "에코투어리즘 시장은 1990년대에 시작하여 매년 20~34% 성장하였으며 일반 여행 산업에 비하여 3배가랑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고 해요. 

외국에서는 이미 에코투어리즘이 다양한 형태로 확산 중이고 여행 시 이동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기 위한 옵션을 여행 상품에 포함시키거나 지역 생태계 보전 프로그램과 연계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내추럴마케팅연구소도 2004년 미국에서 생태적 생활양식으로 구분되는 로하스 시장규모의 812억 달러 중 643억 달러가 에코투어리즘에 해당할 정도라고 발표했습니다.

2. 에코투어리즘은 어떤 도움이 되나요?

(1) 환경 보전의 측면에서
 여행자들이 환경적 관점에서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행동하도록 장려합니다. 에코투어리즘 관리자들은 여행자들에게 환경시스템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섬세한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적절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여행자들이 환경 보존 또는 보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육입니다. 목표는 여행자들이 참여를 통해 얻을 환경에 대한 인식을 마음에 품고 집으로 돌아가 환경적으로 신중한 행동을 계속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2) 사회적 측면에서
지역 사회를 에코투어리즘의 계획, 의사결정 그리고 운영 등에 참여시키면서 권한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운영자와 가이드에 의한 리플렛이나 해설, 조언을 통해 지역의 문화와 풍습, 에티켓 등을 교육합니다. 이를 통해 에코투어리즘 지역에서 여행자와 주민 간의 갈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경제적 측면에서
최대한 지역 주민을 고용하여 급여를 지급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지원하면서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주민들에게 전해지는 관광 수익의 누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많은 에코투어리즘 관리자들은 지역 주민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에코투어리즘 사례를 알려주세요.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에서 에코투어리즘의 좋은 사례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후쿠이현 에치젠 마을과 교토구의 경우입니다.

에치젠 마을은 일본 서부, 혼슈 주부지방 후쿠이현에 있는 어촌 마을입니다. 일본 전통종이 제조로도 유명하지만 특히 대게를 특산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대게를 보호하기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일본 정부에서 정한 어획기를 감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대신 지역 관광에 에코투어리즘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고, 대게의 남획을 막는 등 어자원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해요.

교토는 일본의 옛 수도입니다. 덕분에 옛 왕궁인 교토고쇼 등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과거로부터 물려 받은 문화 자원을 유지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에코투어리즘을 도입했습니다. 현재 교토구는 관광객의 수를 일정 수로 제한하고 있으며 자발적인 청소를 유도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지역 주민과 교토를 찾은 여행자들의 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4. 우리나라의 에코투어리즘은?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에 제정된 농어촌정비법에서 관광농원, 민박마을, 농어촌 휴양단지 등을 조성하여 농어촌 소득증대사업을 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았구요. 영덕군이 에코투어리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영덕군은 앞서 언급한 에치젠 마을처럼 대게가 유명한 경상북도의 해안 도시입니다. 영덕군에서는 에치젠과 자매결연을 맺고 그 에코투어리즘을 모범으로 삼아 에코투어리즘 관광 형태를 개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높아지는 환경에 대한 관심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코투어리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활성화연구원의 박노보 대표는 에코투어리즘이 우리나라에 정착하기 위해서 아래의 사항들을 해결과제로 꼽았습니다. 

- 보전할 가치가 있는 자연 환경과 전통 문화 발견 및 상품화
- 자연 환경 보전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인식
- 지역 환경에 대한 관광객의 이해
- 에코투어리즘 체제를 관리할 지역 주민의 능력

지금 국립공원 에코투어(http://ecotour.knps.or.kr) 로 가시면, 국내 국립공원 탐방코스와 교통 등의 정보를 보실 수 있어요. 이번 휴가는 우리 자연을 온마음으로 느끼는 에코투어 어떠세요? 자~ 출발! 고고씽!

참고자료 및 사이트

- 국립공원 에코투어 http://ecotour.knps.or.kr
- EcoTour Directory 
http://www.ecotourdirectory.com/
- 황국상,「환경 배려하는 '에코투어리즘'이 뜬다」,『머니투데이』, 2007. 7. 15.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7071515402566538&outlink=1
http://blog.naver.com/bemearry?Redirect=Log&logNo=12006837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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