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쯤 지난 일인데, 제 대학생 시절에는 천리안이나 하이텔, 나우누리 같은 PC통신이 유행했었습니다. PC통신의 학교별 모임이나 지역 모임, 취미 모임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는데, 제가 가입했던 모임들 가운데에는 여성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있었어요.

 

학교 친구 중에 하나가 재미있는 모임이라고 추천해주며, 여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속깊은 이야기나 유용한 정보들을 나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하여 저 역시 가입을 했어요. 하루는 정모(정기모임)을 한다기에 별 생각 없이 쫄래쫄래 따라갔는데요. 다양한 나이, 다양한 직업의 정말 재미있고 멋지고 똑똑한 언니들이 모여 있었지요. 그날 저희는 다같이 모여 수다를 떨며 '면 생리대'를 손 바느질로 만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20여년 전 일입니다.

 

이번 생리대 유해성 발표를 보며 그때 그 언니들과 면 생리대를 만들던 일을 떠올렸습니다. 그때 그 현명했던 언니들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여, 지구 환경과 내 자신을 위해 면 생리대를 그때부터 썼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더 건강하진 않았을까? 그깟 직장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내 건강과 무엇을 바꿔왔던가?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또다시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곤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책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더군요. 우린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을, 무엇을, 어디에서 조심하며 살아야 하나요? 국가가 대체 왜 존재합니까? 개개인의 국민들이 그 유해성을 다 분석해서 알 수 없기에 국가가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금 특정업체과 실험을 주도했던 사회단체, 검사기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 같던데, 이러한 유해성 실험과 관련된 논란이 모두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의 핵심은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수십년간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으며 이제 우리가 그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살충제 달걀 사태 때에도 충분히 검사가 다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인체에는 해가 없다는 발표를 국가가 하고, 그걸 다시 번복하는 미숙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엔 또 검사주체였던 강원대의 검사 방식이 문제였다고 합니다. 해당 제품들을 수거해서 동일한 가정 하에 국가가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하면 되고, 만약 실험 과정에서 특정 기업이나 기관의 사적인 이익을 위한 의도적인 조작이 있었다면 법에 따라 처리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정한 본질은 가려져서는 안됩니다. 국가가 얼마나 오랫동안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았으면, 일개 사회단체에서 실험을 주도해서 발표를 했겠습니까?

저는 여자면 당연히 그런 일을 겪는 줄 알았습니다.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구르는 생리통을 겪는 것도, 자궁에 근종이 생기는 것도, 생리대가 닿는 부위가 짓무르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도, 생리 불균형에 고생하는 것도... 그냥 내가 여자니까 자궁이 있는 것이고, 엄마도 언니도 친구들도 동료들도, 주위를 지켜보면 모두들 그렇게 다 겪어 왔으니, 나 역시 아프고 힘든 게 당연한 거라고 말입니다.
 
녹색 소비를 지향한다고 말하는 저 역시도 일회용 생리대를 지금껏 사용해 왔습니다. 면 생리대나 생리컵을 왜 안 썼냐구요? 슬프지만 여성 직장인들에게 생리컵이나 면 생리대는 현실적으로 꿈꾸기 힘든 이상적인 물건일 뿐입니다. 화장실 각 부스마다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한, 생리컵을 비우고 그걸 공중화장실에서 닦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매일 업무에 지쳐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몸을 던질 수 밖에 없는 고된 상황에서 한밤중에 면 생리대를 빤다는 건 또 다른 종류의 노역입니다. 몸에 덜 해롭다고 하는 나트라케어를 사용하기도 해봤지만, 포장이나 형태 면에서 사용자 편의성이 한참 뒤떨어지는 것도 문제였고, 무엇보다 가격 면에서 부담도 커서 그것만 사용하지도 못했어요. 다른 방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뉴스를 보면서 내가 어떻게 했었어야 했나라는 반성과 후회들이 물밀듯이 저를 뒤덮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뉴스에 나왔을 때에도 지금과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리석게" 저 역시도 가습기를 쓸때 문제의 제품들을 썼습니다. 그때 가습기 살균제 발표가 나오는 걸 보면서 저는 스스로를 탓했습니다. 나는 왜 그런 걸 썼을까? 가습기를 쓰면 쓸수록 오히려 감기가 오래 가는데 왜 그런 이상 징후를 제때 눈치채지 못했을까? 나는 왜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 어리석은 소비를 했을까..... 국가를 탓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내 어리석음이고 나의 잘못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증상 쯤은 피해자로 인정되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에도 해당되지 않았고, 그 피해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도 없었지요. 하지만 폐 조직 또는 신체 어딘가의 기능저하는 생겼을 것이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당시에 저 같은 소비자들이 정말 많았을테고 이러한 잠재적 피해자들과 피해액은 추산조차 되지 못했죠. 그 당시에 식약처는 바뀌겠다고 국민들에게 굳게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체 무엇이 바뀌었나요?
 
요새 한참 뉴스에서 언급되고 있는 그 뫄뫄 생리대들을 저는 집에 쌓아 놓고 사용해 왔습니다. 그렇게 흐른 시간들을 따져보니, 일회용 생리대들을 사용한 기간이 3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제 조금씩 밝혀지는 생리대의 진실들을 지켜보면서 말로 형언하기 힘든 분노와 좌절을 느낍니다.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고, 대부분의 가임기 여성들은 매월마다 생리를 합니다. 그런데 그 발암물질 덩어리를 제 피부 - 더 정확히 말하면, 팔 안쪽 피부의 흡수율이 1이라고 할 때 여성의 성기는 42배에 해당한다던데 그 어이 없을 정도로 민감하고도 흡수가 잘 되는 부위-에 발암물질을 매달마다 일주일 넘게 대고 있었습니다. 만약 팬티라이너까지 사용했다면 1년 365일을 발암물질에 살이 맞닿아 있었던 셈 입니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만들고 감시하고 관리해야 하는 식약처는 그동안 뭘 해왔던 걸까요? 일회용 생리대 위에서 밤낮없이 직장생활을 하며, 국민으로서 저 개인이 그동안 납부한 세금만 따져봐도 수억대가 훌쩍 넘던데 그 돈은 어디에 어떻게 쓰였나요? 일반 사기업에서 일을 이렇게 하면 해고를 포함한 징계 대상이 될 것입니다. 공무원들의 성과 평가는 도대체 무엇으로 기준으로 하기에 이렇게 무능력하고 나태하여 국민을 잠재적 또는 직접적 위험에 빠뜨립니까?
 
최근에 면 생리대가 품절 대란이라고 들었습니다. 1990년 후반에 삐삐나 벽돌만한 휴대전화를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그 시절에 언니들과 모여 면생리대를 만들었는데, 기술발전으로 스마트폰과 IoT를 이야기하는 오늘날에도 여성들이 생리기간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필수품은 여전히 면 생리대라니.... 참 갑갑하네요. 저도 예전 추억을 더듬으며 면생리대 만들러 갑니다. 수십장을 만들어서 생리기간 동안에는 물에 푸욱 담궈두었다가 생리 끝나고 한꺼번에 돌리면 그나마 편하다고 합니다. 면생리대 도안은 피자매연대(bloodsisters.net)를 통해 받으실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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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작 6월 초인데 벌써부터 한여름같은 때이른 더위가 기승입니다.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원전과 관련한 여러가지 이슈들이 제기되면서 정부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다른 여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를 26도로 정부가 규제하고 있어서 컴퓨터나 사무용품의 열기까지 합쳐지면 사무실 안이 너무 후텁지근합니다. 

그러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면 되고, 숟가락이 없으면 젓가락으로 밥 먹으면 됩니다! 치솟는 전기요금과 나날이 기온이 상승하는 지구 온난화에 맞서서 진정 시원하게 여름을 나는 방법은 없을까요? 에어컨을 거의 틀지 않아도 시원하고 쾌적한 건물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녹색커튼 (Green Curtain)을 치자!

녹색커튼이란 건물의 벽면이나 창가, 베란다 등에 담쟁이 덩굴, 오이, 참외, 수세미, 토마토, 나팔꽃 등을 심어 외부의 열기와 태양광을 차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막는 데에는 잎이 무성한 녹색 식물이 제격이니까요. 게다가 수분을 흡수하고 발산하는 증산효과로 실내 환경도 쾌적해 집니다.

일례로 일본기업 쿄세라 그룹은 공장 및 사무실 외벽에 나팔꽃 같은 식물을 길러 햇빛은 차단하고 자연 냉각을 하는 그린커튼 프로젝트를 2007년 나가노현 오카사공장에서 시작하여 대대적으로 현재도 전개하고 있는데 실내 온도를 2도 정도 낮춰 냉방비 등의 비용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렇게 재배된 녹색식물은 구내식당의 식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니 1석 2조의 효과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녹색커튼 보급에 나서고 있는데,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토마토, 고추, 참외 모종을 무료로 나눠주며 캠페인을 펼쳤다고 하네요. 일본 국토 환경성 역시도 2011년 대지진과 원전 사고 여파로 인한 전력 공급 부족으로 절전 효과 및 건물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녹색커튼 조성사업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2. 건물 꼭대기에 옥상정원(Green Roof)를 만들자!

미국 북동부의 시카고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건축을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는데 옥상에 녹지를 형성한 Green Roof를 시카고의 시청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옥상 녹화는 태양열에 장시간 노출되는 옥상에 정원을 조성하여 친환경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과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올려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옥상 정원을 자연 친화적인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옥상정원은 건물의 단열재 역할을 해 여름엔 실내 온도를 낮춰주고 겨울엔 열기를 잡아주기 때문에 냉/난방비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옥상 정원이나 베란다에 채소를 기르면 맨바닥보다 한여름 기준으로 최대 15도나 온도를 낮춘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었고, 벽면 전체를 담쟁이덩굴이나 이끼류로 뒤덮는 벽면녹화를 병행하면 31%까지 냉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단열필름(Solar Control Film)을 아파트 유리창에!

승용차처럼 아파트 유리창에 썬팅을 해서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에너지관리공단과 관련업체에 따르면 가정이나 사무실 유리창에 태양에너지조절용 단열필름(Solar Control Film)을 부착, 실내외로 유출입되는 태양에너지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냉난방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관리공단 실험결과 한여름 실내기온 30.9℃, 실외온도 34.8℃인 상태에서 아파트 유리창에 단열필름을 설치했더니 실내온도는 23.9℃로 무려 7℃나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게다가 한번 시공하면 외부의 강력한 충격에도 유리창이 쉽게 깨지지 않아 외부 침입이나 태풍 등의 자연 재해로부터 보호되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다만 시공비가 조금 비싼 편이라서 가격 대비 효용성은 각자 잘 판단해보시고 시공하시기 바랍니다.

4. 빙축열냉방(氷蓄熱冷房)으로 전기요금을 아낀다

빙축열냉방(氷蓄熱冷房)은 Ice Storage Air Conditioning System이라고도 불리는데, 전력 소비가 많은 여름철 낮에 에어컨을 돌리지 않고 밤에 얼음을 얼렸다가 한낮에 이를 녹여 건물을 냉방하는 첨단 냉방 방식입니다. 이를 설치한 건물은 40%까지 전력 요금이 할인되는 밤에 전력을 이용해 얼음을 얼려 전력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오후 2~3시의 피크타임 때 막대한 냉방용 전력 수요를 억제할 수 있어 국가적으로도 유리하다고 하네요.

초기 설치비가 에어컨 설치비보다 30% 정도 더 든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연간 운영비는 절반밖에 되지 않아서 규모에 따라서는 4년이면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형 건물에 이 방식의 냉방을 장려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현재는 초기 투자비용이 크다보니 소규모 주택보다는 대형 건물에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설치가 용이해져서 가까운 훗날엔 일반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

이제는 에너지 절약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시작하던 2000년경에는 여름철엔 회사에서 다들 긴팔을 입고 지내는 기이한 풍경이 펼쳐졌었죠. 밖에는 땡볓이 내려쬐고 30도를 넘나 들어도 회사 건물에만 들어오면 너무 추워서 카디건을 입고 있을 정도의 과도한 냉방이 일상이었어요. 여름엔 긴팔을, 겨울엔 반팔을 입고 근무를 할 정도로 에너지의 소중함도 모르고 펑펑 쓰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에너지 낭비와 환경 오염의 대가를 지금 모든 사람들이 함께 치르고 있다는 생각에 죄책감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쩌면 앞으로 제 평생에 그런 시원한 여름날은 다시는 오지 못할 거라는 불안한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의 여름은 지금까지 우리가 지내왔던 여름과는 차원이 다르게 더욱 힘들고 훨씬 무더운 계절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건물의 내부 온도를 낮추는 방법 네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위에 설명드린 방법들 이외에도 환경도 보호하고 전기도 절약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들이 있을테고,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좀 더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거에요! 혹시 여러분만의 시원한 여름나기 아이디어가 있다면 함께 공유해 주세요^^  

이미지출처: http://tokyotombaker.wordpress.com/tag/green-curtain/
http://aasid.parsons.edu/decorationascomposition/content/green-roof-city-hall-chicago
http://www.urbanvisual.co.uk/window-films/solar-control-window-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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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5) 환경의 날을 맞아 스타벅스 매장에 개인 텀블러나 머그잔을 가지고 가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오늘의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어요. 물론 엄청나게 긴 줄이 예상되지만, "난 오늘 완전 후리(free)하다잉~" 하는 분들은 행사 시간에 컵 하나씩 들고서 스타벅스로 고고씽!

이외에도 엔젤리너스 커피는 매장에서 개인 컵을 사용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분들께 추첨을 통해 텀블러를 주며, 파스쿠치는 6월 중에 직영점에서 5회 이상 개인컵으로 음료를 구입하면 커피 쿠폰을 준다고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스타벅스의 무료 커피가 갑이네요~ ^^)

6월 3일부터 8일까지 맥도널드, KFC, 버거킹은 개인컵을 소지하고 그린카드로 결재하는 고객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에서 말하는 그린카드는 무엇일까요?

그린카드는 녹색 소비를 지원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새롭게 도입한 제도인데, 신용카드 포인트제를 활용해서 에너지 절약, 녹색 제품 구매 등의 녹색 생활 실천 시에 정부, 지자체, 기업 등에서 포인트를 지급하여 국민의 친환경 생활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새롭게 나온 신용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린카드를 통해서 녹색 생활 실천에 대한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연간 약 20만원 이상의 포인트를 제공하며 적립된 포인트의 일부를 환경 보호 등에 기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탄소포인트 7만원, 녹색 소비 3만원 대중교통 6만원 등의 혜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린카드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http://www.greencard.or.kr로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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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의 방문자 분들은 유기농 제품이나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겠지요. 그럼 제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몇가지 질문을 드려 보겠습니다.

유기농 농산물은 모든 이에게 반드시 이로운 것일까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솔린으로만 가는 자동차보다 환경에 무조건 좋은 것일까요? 천연펄프 100%로 된 생리대는 환경에 무해한가요?....

이 블로그에 간간히 유기농에 대한 글들을 올리다보니, 관련 서적이나 신문 기사들을 챙겨 읽게 되었고 제겐 묘한 의구심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때면, 제 도덕적 소임을 다하는 것 같은 으쓱한 기분도 살짜쿵 느꼈더랬지요. 하지만 이제와서 솔직하게 털어 놓자면 위에 적어 놓은 세 개의 질문 중 어느 하나에도 자신 있게 'Definitely, yes'라고 답할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시험볼 때에도 사지선다 문제에 '무조건, 항상, 반드시' 등의 말이 들어가면 그건 정답이 아니었잖아요.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무시해서가 아니고, 대다수의 우리는 빠르고 편안하게 사는 것에 이미 익숙해져서 '진정한 친환경'을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온전한 환경 사랑을 실천하려면 좀 더 느리게 사는 삶을 택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봐욧!! 빠르고 편하게 살면서도 난 진짜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어욧! 어제 유기농 채소를 마트에서 구입했다구요~!] 조금은 더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고 환경에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으셨겠어요. 그런데...음..음...조금 슬픈 소식을 전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유통업체에서 파는 유기농 채소는 상업적 목적, 즉 판매을 위해 키워진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비료가 뿌려진 영양과잉 상태의 토양 위에서 자라게 됩니다. 유기농 인증을 받으려면 보통 무농약 3년, 전환기 유기농 2년 등의 기나긴 시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 기간 동안의 농가소득 손실을 메꾸려면 농민 입장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많은 농산물을 수확해야 합니다. 따라서 농부님들은 유기비료를 열심히 주게 되는데, 화학비료와는 달리 유기비료는 정해진 정량이 없고 농부님의 직감으로 다량의 비료를 투여하게 되지요. 과도하게 비옥해진 땅에서 자라난 채소들은 초산성질소 과다상태가 되며, 이 물질은 많이 섭취할 경우 발암물질을 만드는 등 몸에 해를 끼치게 됩니다. 또한 가축의 배설물로 유기비료를 만드는 경우 가축의 사료에 들어간 항생제가 배설물에 남아 문제가 된다고도 합니다. 결국 항생제 뿌린 밭에서 키운 농산물을 먹게 되는 셈이니까요.

[왜 이래요~먹는 건 어떨지 몰라도... 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몰면서 기름값도 아끼며 환경도 보호했고 게다가 빠르고 편하게 출퇴근했는걸~?]이라고 항변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 분들께도 슬픈 소식을 잇따라 전해 드립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배터리를 합쳐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 사랑의 일등 공신으로 추앙받는 차세대 자동차라는 걸 저도 압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니까요! 그런데 일부에선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배터리 폐기물이 자동차 배기 가스보다도 오히려 더 심각하고 장기적인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거참! 그럼 농약 뿌린 야채 먹고 가솔린 자동차 펑펑 끌고 다니며 더 이상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지 말란 건가요? ] 에이 무슨 서운한 말씀이세요. 전혀요! 여러분이 유기농채소를 구입하신 덕분에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물들었던 땅이 조금씩 되살아 나고 있어요!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신 덕택에 더욱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고, 아마도 자동차 배터리 폐기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방법들도 여러모로 강구되고 있겠지요!

게다가 이 장황하고 재미없는 글을 여기까지 읽는 정성을 기울이신 것으로 보아 당신은 진심으로 환경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런 당신께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 글을 적기 시작했어요. 우리가 사는 삶의 방식을 조금 바꾸고, 템포를 약간만 늦추자는 겁니다. 유기농 채소가 위험할 수 있으니, 편하게 농약 뿌린 채소를 먹자는 게 아닙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건강한 방식으로 비료와 농약을 주지 않은 자연재배 채소를 조금씩이라도 직접 키워보자는 거에요.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환경에 꼭 좋은 것은 아니니 가솔린 자동차를 쓰시라는 게 아니구요. 조금은 불편하고 느리겠지만, 아주 급한 일이 아니라면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면 좋겠다는 것이지요.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지 말자는 게 결코 아닙니다. 기왕에 구입할 때에 에너지도 절약되고 환경도 보호하는 착한 소비를 하면 당연히 좋죠! 다만 유기농이나 친환경 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해서 그게 최선의 정답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에요.

예전에 미국 홀푸드 매장에 갔을 때에 그곳에서 캔에 담긴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땐 그걸 보면서 '와, 참 빠르고 편하게 웰빙 음식을 먹을 수 있구나'라고 감탄했었는데 이제 돌이켜 생각해보니 참 이기적인 발상에서 만든 제품이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구매자의 입장에선 아주 간편하게 유기농 음식물을 섭취하겠지만, 우리의 자연에 남겨지는 그 캔 쓰레기는 어쩌란 말인가요. 개인의 관점에서 웰빙이었을지 몰라도, 사회적 관점에서의 로하스와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죠. 결국 우리의 소비 중심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기 전까지는 진정한 환경사랑은 너무나 먼 이야기입니다.

왼쪽의 그림에서 무엇이 보이나요? 어떤 이에게는 천사가 보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악마가 보일 것입니다. 하나의 제품, 하나의 과정, 하나의 행동도 관점에 따라서는 전혀 다르게 비춰지거나 이해되곤 합니다. 친환경산업이 어떤 이에게는 '환경사랑'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다른 어떤 이에게는 돈벌이를 위한 신대륙이나 블루오션쯤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제가 비록 그린 컨슈머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고는 있으나, 값비싼 친환경제품 구입을 선뜻 권유하지 못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환경 사랑은 구입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완성되는 개념이니까요. 많은 기업들이 녹색을 이야기하고, 친환경을 이야기하지만 초록색 비닐을 콘크리트 위에 덮어둔다고 해서 그게 녹색 성장은 아니잖아요. Green Washing에 대해서 예전에 적었던 글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린워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똑똑한 소비와 현명한 행동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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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기농차 리뷰는 리쉬에서 나온 유기농 우롱차 입니다. 우롱차는 무이산에서 나오는 차가 원조인데, 찻잎을 따서 햇볕을 쬐여 시들게 한 다음 수분을 제거하며 약간 발효를 시킨 후 솥에 찻잎을 덖어서 발효를 멈추게 하고서 건조시켜 만듭니다. 이렇게 만드는 차들을 반발효차라고 부르는데요. 우롱차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되어 다이어트 차로 사랑받고 있지요. 게다가 꾸준히 마시면 아토피성 피부염을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요리들과도 꽤 잘 어울리는 편이고 맛도 부드러워서 좋아요. 우롱차를 제대로 즐기려면 아주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셔야 합니다. 요즘같이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는 냉차로 마셔도 참 좋답니다. 리쉬에서 나오는 우롱차는 그 유명한 무이산에서 나온 찻잎으로 만듭니다. 제가 다양한 우롱차들을 마셔보았더라면, 좀 더 비교해서 알려드릴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단조로운 리뷰를 적어야 하다니 참 아쉽네요.

아무래도 시간과 경험이 쌓여야 해결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마셔보니 참 부드럽고 좋았다" 수준의 리뷰이지만, 나중엔 '신의 물방울'에서 와인 한잔을 마시고서 나오는 구구절절한 대사들처럼 차 한잔을 마시고서 이야기를 펼쳐 낼 수준이 될 수 있겠죠. "중국의 무이산에 올라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니, 그 수면 한가운데에서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며 배가 한 척 내게 다가오는데, 그 배의 사공은 머리에 배꽃을 단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같은 살짝 느끼한 감상평 말이에요. 푸하하하..!!!! 적어놓고 보니까 은근히 제가 마신 리쉬 우롱차를 썩 잘 표현한 것 같은데요. 잘 적었다람쥐~ 기죽지 마 보이~♬ (결국 저는 오늘도 유치한 개그혼을 불사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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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에서 파는 커피를 소개한다니 조금 생뚱맞긴 합니다만, 오늘은 르뽀미에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아메리카노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봄은 이래 저래 참 요상하고 변덕스러운 계절입니다. 어제는 굉장히 덥더니 오늘은 비가 쏟아지네요. 비가 오는 날엔 이상하게도 커피가 유난히 당기고, 또 커피가 참 맛있게 느껴지잖아요. 오늘도 커피를 한잔 마시는데, 어찌나 향긋하고 좋던지..! 날씨가 흐릴 때 커피가 좋아지는 게 단순히 제 기분 탓이라고만 여겼는데 사실은 과학적인 이유가 있더라구요.

비가 오거나 쌀쌀할 때 커피를 마시면 10% 정도 신진대사를 끌어올려 추위를 이기는 데에 도움을 주고요. 또한 비가 올 때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아져 커피 향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낮은 기압 때문에 기체가 아래쪽으로 깔리기 때문에 커피향의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이로 인해 사람의 후각이 미치는 범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서 커피향에 더욱 이끌리게 되는거죠. 게다가 심리학적으로도 비가 오면 우울해지기 마련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히 커피를 찾게 된다고 합니다. 씨애틀이 커피로 유명해진 이유 중에 하나가 늘상 흐리고 우울한 날씨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커피를 많이 마시는 탓이라고 하네요.

제가 근무하는 곳 근처에 '르뽀미에(Le Pommier)'라는 빵집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100% 유기농 커피를 판매합니다. 참고로 르뽀미에는 불어로 사과나무를 의미합니다. 르뽀미에는 홈스타일 베이커리를 표방하는데, 빵도 제법 신선하고 그날 갓 만든 다양하고 맛있는 빵들을 구입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처음만난 크림치즈' 라든가, '고구마데니쉬' 같은 조금 달달한 빵들과 아메리카노는 정말 잘 어울립니다. 파리바게뜨 같은 체인화된 빵집과 달리, 참 아기자기하고 기특한 동네 빵집이 생긴 것에 기뻐하고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르뽀미에 역시도 SPC 계열이라네요....(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에서, 도넛은 던킨에서, 빵은 파리바게트에서, 떡은 빚은에서, 커피는 파스쿠찌에서.....벗어날 수 없는 SPC의 굴레! 정말 SPC 샤니는 식품계의 삼성이란 말이 맞긴 한가봐요. 참고로 르뽀미에에서 OK캐쉬백 적립은 가능하나, 해피포인트 적립은 되지 않습니다.)

뉴욕의 홀푸드에 갔을 때에 유기농 커피 Section에 가보니 유기농 커피들도 종류가 참 다양하더라구요. 그때 사오지는 않아서 홀푸드의 유기농 커피들을 맛보진 못했지만, 가격만 두고 비교했을 때엔 일반 커피보다 약간 비싼 편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르뽀미에의 유기농 커피는 가격도 참 착해요. 아메리카노 한잔이 2000원이니까요. 게다가 주문 즉시 내려주는 에스프레소 커피라서 던킨에서 파는 2300원짜리 드립커피보다 진하고 향기롭습니다. 스타벅스나 할리스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와 견주어도 그다지 뒤지지 않아요. 다만 까페라떼와 같이 우유나 시럽을 넣는 커피들은 별다방, 콩다방 쪽이 낫네요~ 여하튼 기회 되시면 르뽀미에에서 유기농 아메리카노와 함께 갓 구운 빵을 드셔보시는 것도 꽤 괜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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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리는 유기농차 시음기입니다. 같은 사무실에 계신 분이 티백 차를 주셔서 마셔 봤는데, 향기도 독특하고 "건강에 좋을 것 같은 포스"를 강하게 풍기더군요.  Yogi (요기)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DeTox Tea (디톡스 차)인데, 간과 콩팥의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고 상자에 적혀 있네요. 흐음..? 고작 차 주제에 간과 신장을 들먹이다니...네 정체가 무엇이냐? 

리뷰를 적기 전에, 먼저 한가지 말씀드려야 할 점이 있는데요. 제가 그동안 다루었던 유기농차들은 100% 유기농 재료로 만든 차였지만, 오늘 이 차는 유기농 민들레, 유기농 시나몬, 유기농 생강, 유기농 감초, 유기농 정향, 유기농 우엉, 유기농 후추 (.... 읭?) 등의 유기농 재료 외에도 유기농이 아닌 천연 재료들이 함께 배합되어 있어요. 인도 사르사, 황벽나무 껍질, 주니퍼베리 추출물, 치차꽃, 금은화, 개나리열매 기타 등등의 한약 버금가는 재료들이 즐비하게 들어 있네요. 여하튼 유기농 재료들만 들어가 있는 건 아니니까, 엄연히 구분하자면 유기농 차라고 부르기 보다는 천연차라고 부르는 편이 옳겠지요.

티백을 뜨거운 물에 우려 내니까 생강과 감초 향기가 제일 먼저 후욱 올라 옵니다. 상자에는 뜨거운 물에 5~10분 정도 우려 내라고 써있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두면 맛이 정말 정말 강해집니다. 한약 느낌이 날 정도로 아주 진해져요. 상자에 보면, 하루에 1~3잔 정도 마시되 하루에 10잔을 넘게 마시지는 말라고 하네요. 배변을 지나치게 유도하거나 이뇨 성분이 강하게 들어있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30일까지 매일 마셔도 된다고 합니다. 바꿔 말하자면 30일 이상 매일 매일 마시지는 말란 소리겠죠? ^^

각각의 재료가 지닌 한방적인 기능들을 잘 조합해서 만든 차 같아요. 한방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고 계신 분께 여쭈어보니, 이 차에 들어있는 재료들은 청열해독(淸熱解毒) 작용이 있는 약초들을 위주로 다양한 약재들이 적당히 섞여 있는 것이라고 하시네요. 차는 차일뿐 약은 아니니 너무 맹신하거나 과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그리고 생강과 같은 재료는 몸에 열기를 더해주는 편이라 감기 기운이 있는 분들은 감기 증상에 따라 조심해서 드셔야 한다고 하네요. 감기 중에 으슬으슬하게 한기가 도는 몸살 감기 기운이 있을 때엔 생강이 좋구요. 목이 따끔하면서 편도선이 붓는 감기 증상이 있을 때엔 생강의 뜨거운 기운이 오히려 편도선의 염증에 안 좋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결론: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 뭐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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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체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가령 이마트의 "이플러스" 라든가 롯데마트의 "와이즐렉", 홈플러스의 "홈플러스 알뜰상품" 등을 떠올려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거에요. 이러한 자체 브랜드들은 Private Label의 약자로 PL이라고 하기도 하고 Private Brand 의 약자로 PB라고 하는데, 유통업체가 제조업체 브랜드 대신에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유통 과정을 단순화하고 마진을 줄여 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개념인데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들도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월마트의 Great Value 라든가 홀푸드의 자체 브랜드인 365 Organic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이러한 자체 브랜드는 소매업체가 제품을 직접 개발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을 줄일 수 있어 중간 마진이 수익으로 연결되기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들 PB 상품은 진열대에서도 제일 눈에 잘 띄는 골든 존(Golden Zone)을 차지하게 됩니다. 골든 존은 고객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끄는 위치로써, 구매고객이 진열대를 바라볼 때 이상적인 눈높이에 위치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골든 존과 골든 존이 아닌 곳의 매출 격차가 3~5배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으니 진열 위치가 해당 상품의 매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아시겠지요?

자. 이쯤 되면 많은 분들은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무슨 녹차 시음기에 녹차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마케팅 용어만 난무하냐고 말이죠. 기분 좋게 싸고 좋은 값으로 유기농 녹차를 마셨다면 이런 딴소리나 하고 있겠어요?? 비판적 사고의 시작은 굉장히 단순했어요. ①문제의 녹차를 마신다 ② 별로 마음에 안 드는 맛과 불편한 티백에 실망한다 ③내가 이걸 왜 샀는지 후회한다 홀푸드의 자체브랜드인 365organic에서 나온 디카페인 녹차를 구입한 것을 후회하면서 "그네들의 골든 존 마법"에 빠져 충동구매를 한 걸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 제품의 정식 명칭은 "Organic Decaffeinated Green Tea with Lemon Myrtle" 입니다. 녹차에서 레몬 향이 살짝 나는데, 이는 레몬머틀이라는 이름의 허브가 들었기 때문이에요. 녹차는 원래 카페인이 들어 있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간에 마시면 잠이 오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 제품은 CO2처리 방식으로 카페인을 낮추면서도 본연의 향과 건강에 좋은 항산화성분은 남겨 두었다고 제품 상자에 적혀 있네요. 이 제품은 미농무부의 유기농인증을 받았다고 하며, 제품 상자는 재생지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마셔보면, 녹차의 본연의 향이 별로 나지 않아요. 레몬 머틀의 향기 때문일 수도 있고, 디카페인 녹차의 특성일 수 있으니 맛과 향기에 대한 불만은 이쯤에서 패스. 무엇보다 티백 포장이 상당히 "불친절"합니다. 옆에 보이는 사진처럼 10개 티백씩 비닐포장되어 있는데요. 개별 포장이 아니다보니까 10개를 한꺼번에 마시지 않는 한, 9개의 티백은 개봉된 상태로 한참을 두게 되어 조금 찝찝해요. 게다가 보리차 티백도 아니고, 녹차 티백인데 티백에 실이 달려있지 않아서 뜨거운 물에 차를 우려내고 나면, 티백을 건져내기가 참 난감합니다. 아시겠지만, 녹차는 뜨거운 물에 오래 우려내게 되면 탄닌 성분이 자꾸 우려나와 떫은 맛이 나게 되잖아요. 거참....실을 매달게 되면, 친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한 걸까요???? 그건 아니라고 봐요! 이는 분명히 자기네 진열대의 골든 존을 너무 믿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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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EBS 방송을 통해 TED를 접하고서부터, 저는 TED 열혈팬이 되었습니다.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로서 기술,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공유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나눠주는 일종의 [지식 나눔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나와 자신의 분야에 대해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기도 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양측이 나와 열띤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TED 사이트 바로가기)

때로는 환경에 대한 세션이 진행되기도 하는데요. 지난 번에는 TED 토론의 주제로 "원자력 에너지, 과연 필요한가?" 편에 스튜어트 브랜드와 마크 제이콥슨이 나와 원자력 에너지의 필요성 여부에 대해서 갑론을박의 팽팽한 설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우선 동영상부터 보실래요? 동영상 하단의 메뉴를 클릭하시면 다양한 언어로 자막이 제공됩니다. ^^ (토론 보러가기)

어떠세요? 보고나니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갖고 있던 의견이 바뀌셨나요? 아니면 역시나 자신의 생각이 더 확고해졌나요? 저는 양측 중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관점, 직관, 본능 그 어느 것 하나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지요. 때로 어떤 이들은 자신의 생각이 마치 객관인양, 진실인양 이야기 하지만, 신이 아닌 한, 어떻게 무엇이 절대적인 진리인지 판명할 수 있을까요? 어쩜 진실은 저 너머에 있고 지혜는 너무 멀리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낙담하지 마세요. 진실이나 지혜 따위는 저 멀리 있으니, 원자력 발전이든 혹은 재생가능한 에너지든 그게 그거일 것이라고 쉽게 단언하지도 마세요. 가능성을 열고, 다양한 주장에 대해서 귀기울여 보세요. 풍력이나 태양에너지와 같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재생가능에너지원에 대해서 우리는 아직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이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답을 찾다보면 더 나은 길은 단연코 나타날 것입니다.

"지혜를 깊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완전한 예지다. 지혜를 얻으려고 깨어 있는 이는 곧바로 근심이 없어진다. 지혜는 자기에게 맞갖은 이들을 스스로 찾아 돌아다니고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상냥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의 모든 생각 속에서 그들을 만나 준다. 지혜의 시작은 가르침을 받으려는 진실한 소망이다." (지혜서 6,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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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처럼 스트레스를 잘 받는 분들에게 "쩌는" 민트녹차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격적인 시음기에 앞서 잠깐 딴 소리 좀 할게요. 요즘 어린 학생들은 '쩐다'는 표현을 자주 쓰더라고요. 처음엔 그 말을 듣고 단순히 부정적인 의미인 줄 알았습니다. "절다"의 사전적인 의미 가운데 "사람이 술이나 독한 기운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다" 뭐 이런 뜻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학생들의 대화를 듣다보니 꼭 부정적인 상황이 아닐 때에도 '우와~ 쩐다 쩔어!" 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알고보니 쩐다는 말은 "어떠한 일이 감동을 일으킬 만큼 굉장하다"는 의미로 쓰인다는 겁니다!!!! 이젠 정말 신조어를 공부해야 하는 세상이 왔나봐요. 제대로 몰랐으면 저같은 소심쟁이는 칭찬을 듣고서도 꽁했을지 모릅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스트레스 잘 받는 분들께 좋을 듯한 유기농 차를 마시고 리뷰를 남깁니다. 오늘 소개할 차는 알레그로 (Allegro)에서 나온 유기농 민트녹차 (Organic Northwest Minty Green Tea) 입니다. 이 차는 태평양연안 북서부 지역에서 재배된 유기농 스피어민트와 페퍼민트를 중국산 유기농 녹차와 배합하여 만든 티백 타입의 차입니다. 따뜻한 물에 티백을 담궈 두었다가 한모금 마시면 상쾌한 박하향이 납니다. 인위적인 향료는 전혀 들어있지 않고 유기농 원료로 만든 차로써 USDA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죠.

재미있게도 이 제품의 상자 뒷면에 적혀있는 설명을 읽어보면 외국인들이 녹차를 즐기는 방식이 우리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차 본연의 달콤함을 즐기고 싶다면 꿀 또는 설탕을 넣어 드세요"라고 떡하니 적혀 있다는 겁니다!!! 웩!!! 녹차에 설탕이나 꿀이라니 이상하시죠? 그런데 정말 미국인 중엔 녹차에 설탕을 타서 마시는 애들이 꽤 있어요. 게다가 녹차에 설탕을 타서 마시면 녹차의 항산화 폴리페놀인 카테친(catechin)의 흡수율이 3배나 높아져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도 있었답니다.  

박하는 한방에서도 소화장애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녹차엔 다들 아시겠지만 카페인이 들어 있지요. 심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잠도 깨워주는 차라면 사무실에서 근무 중에 마시기에 딱 좋은 차 아니에요? 완전 대박..이 민트 녹차, 정말 쩐다!

(안 쓰던 신조어를 너무 남발했나봐요. 이번 포스팅에서 너무 어린 척 한 것 같아서...다시 글을 읽어보니까 손발이 오글거립니다. 푸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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